[TF현장] "안전한 나라 만들겠다" 문재인, 국민의 눈 앞에서 '다짐'
입력: 2017.04.13 19:13 / 수정: 2017.04.13 19:1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에 참석했다. /광화문=임영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에 참석했다. /광화문=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광화문=윤소희 기자]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 참석해 국민의 감시를 뜻하는 '생명 안전의 눈' 앞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오후부터 내릴 거라던 소나기 소식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따뜻하다 못해 따가운 햇볕이 내리쬈다. 행사 관계자와 취재진, 캠프 관계자,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세월호 천막 앞을 가득 채웠다.

준비된 테이블 뒤에는 커다란 눈을 표현한 조형물이 설치돼있었다. 해당 조형물은 위안부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의 작품 '생명 안전의 눈'이다. 행사에 참석한 김운성 작가는 "항상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하고 있고, 정치인들은 그걸 기억하면서 정의와 인권, 생명의 눈을 좀 더 크게 뜨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치 의도를 설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명 안전의 눈 조형물에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임영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명 안전의 눈' 조형물에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임영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시작으로 한 후보가 행사장을 떠나면 또 다른 후보가 이곳을 찾았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그는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4·16 가족분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헌화를 마친 문 후보는 세월호 천막을 둘러보고 피켓 시위에 한창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약속식 장소에 등장했다.

사회자는 문 후보를 소개하며 '생명 안전의 눈' 조형물에 메시지를 작성하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앞서 안 후보와 심 후보가 적은 메시지를 곁눈질로 읽은 뒤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또박또박 적어나갔다.

세월호로 희생된 고 이창현 군의 모친 최순화 씨는 416가족협의회 대표로 문 후보 앞에 섰다. 홍 씨는 문 후보에게 "돈보다는 생명을, 돈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정책과 정부를 꾸려줬으면 한다"며 "촛불 시위를 통해 분출된 시민들의 목소리와 광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마이크를 잡은 문 후보는 "생명의 존엄을 지키고 책임지기 위한 국민들의 제안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일찌감치 안전은 대통령이 직접 지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함께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갈 일만 남은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냐"고 시민들을 향해 동의를 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강조하며 세월호와 삼성 반도체, 가습기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임영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강조하며 세월호와 삼성 반도체, 가습기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임영무 기자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강조하며 "세월호 이후 국민들이 그런 사회로 변해야 한다고 한마음으로 외쳤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사람보다 돈과 이윤을 더 앞세우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드는 건 결국 정권 교체가 답이다. 그런 데에 나만큼 확고한 의지로 정책을 집행할 준비가 된 후보는 없을 거라고 자부한다"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세월호와 가습기 등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은 새 정부가 반드시 풀겠다. 책임소재와 은폐시도 등 감춰진 것들을 밝혀내고 그에 합당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는 게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자연재해부터 일상에 대한 불안함까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지난 2007년 삼성 반도체에 입사한 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를 만나 위로를 건네고 삼성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인권 단체) 간의 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저와 새 정부는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 것을 국민들 앞에 약속합니다'라고 적힌 서약서에 이름 세 글자를 새기고, 지지자들의 배웅 속에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했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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