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부정 채용 의혹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증거를 공개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부정 채용 의혹에 관련된 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 교수가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 수립 전에 세 건의 추천서를 받은 점을 지적하며 3월 25일과 28일, 30일에 작성된 추천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그는 "추천서를 받기 위해 미국에 요청한 뒤 기다리는 시간까지 2주만 잡아도, 이미 한 달 전부터 김 교수의 채용 준비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의 연구 실적 가운데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과 5페이지짜리 영문저서가 포함된 것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융합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라는 에세이 칼럼은 학술연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일관지 기고문"이라고 지적했다. 영문저서에 대해서는 "실제 확인 결과 5페이지짜리 소고였고, 그 가운데 3페이지는 미국 법조문이라 실제로는 2페이지짜리 문건"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은 김 교수에 대한 의혹에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남윤호 기자 |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안 후보 측에 "문제없다는 유체이탈 답변은 그만하고 팩트로 답하길 바란다"며 "김 교수의 서울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나 감사원에 감사 실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안 후보 측이 밝힌 김 교수의 부교수 경력 8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2년 10월 19일 국회 국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김 교수의 성균관대 부교수 경력은 1년 7개월밖에 안 되고, 이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확인한 바 있다"며 "8년 가운데 1년 7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조교수와 의사 경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