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용광로 선대위 찬물 끼얹는 인사, 좌시하지 않겠다"
입력: 2017.04.10 09:58 / 수정: 2017.04.10 09:5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대위를 꾸리며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대위를 꾸리며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오경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윤소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대위를 꾸리며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제1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 앞에서 어떤 잡음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드린다"며 "이유가 뭐든 통합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있다면 직접 나서서 치울 것"이라고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문 후보는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인사들에게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각 캠프의 인사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도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며 "앞으로도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서 선대위를 더 폭넓고 풍부하게 꾸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안 지사의 포용 정신, 이 시장의 억강부약, 최 시장의 분권 정신을 반영하고 박 시장의 소통과 혁신, 김 위원의 담대한 도전을 높게 평가하며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에서 세 번째)는 안희정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와 화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호프 타임을 가진 문 후보, 안 지사, 이 시장, 최 시장. /임영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에서 세 번째)는 안희정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와 화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호프 타임을 가진 문 후보, 안 지사, 이 시장, 최 시장. /임영무 기자

문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29일 동안 두 가지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꼽은 첫 번째는 '부패세력'이다. 문 후보는 "(부패세력에서는) 비전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은 안 된다'고만 말한다. 전 세계 어느 선거에서도 자신이 무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느 누구는 안 된다고 말한 세력이 집권한 경우는 없다"며 "그럴수록 국민에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진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는 '자만과 오만'이다. 문 후보는 "우리 자신이 자만과 오만을 버리고 매일매일 긴장을 하고 각성해야 한다. 더 겸손하고 치열하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우리 스스로가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을 가져야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못 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내가 앞장서서 국민 속으로 가겠다. 다 함께 가자.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함께 가면 반드시 이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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