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색과 조화를 이루어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개개인의 컬러다. 이미지가 중요한 대선주자들에게도 퍼스널 컬러는 중요한 개념이다. /윤소희 기자 |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퍼스널 컬러'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일반적인 남성들에게 낯선 이 개념은 코즈메틱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로부터 유행처럼 번졌다. 꽤 비싼 비용을 들여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는 이도 있다. 퍼스널 컬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색과 조화를 이루어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개개인의 컬러다. 셔츠와 립스틱 컬러만 바꿔도 인상이 달라질 정도로 퍼스널 컬러는 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미지 싸움인 정계에서도,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하는 대선주자들에게도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컬러를 매치하는 일은 중요하다.
퍼스널 컬러 컨설팅 전문가 전혜연 컬러콕 대표(커뮤니케이션 컬러코치, 퍼프널 컬러 컨설턴트 라이센스 소유)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3인(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 지지율 5위권 내 정당별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점수를 매겨봤다. 퍼스널 컬러에 따른 스타일링 추천은 덤이다. '톤잘알(톤을 잘 아는 사람)'과 '톤알못(톤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대선주자는 누구일까.
(후보들이 직접 의뢰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진 상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판단, 점수는 후보와 정당에 따른 게 아닌 얼굴형과 이미지에 맞고 톤을 잘 활용했는가로만 매겼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퍼스널컬러 활용 점수는 90점이다. 그는 하얀 피부에 맞는 네이비 컬러를 잘 활용하고 있다. /윤소희 기자 |
◆ '톤잘알' 문재인, '착' 달라붙은 비즈니스 컬러 네이비
문 후보는 각이 진 긴 얼굴형에 대한민국 남성치고 하얀기가 있는 밝기가 높은 피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은 네이비와 파랑 계열. 전 대표는 문 후보에 대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색의 톤을 활용할 줄 안다. 뚜렷한 이목구비가 딥한 색에서도 또렷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남색은 대한민국 남성의 비즈니스 컬러다. 대부분의 남성에게 어울리는 색이기도 한 남색의 핵심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파랑을 쓰냐 안 쓰냐다.
문 후보는 톤온톤 배색을 잘 이용한다는 게 전 대표의 평이다. 톤온톤은 같은 색상에서 명도를 다르게 주는 개념으로 A라는 색의 재킷을 입으면 A에서 톤을 다운시킨 셔츠, 같은 라인의 타이를 매치해 통일성을 줘 안정감을 준다.
추천 스타일링은 네이비 컬러의 정장 재킷에 톤을 다운시킨 푸른빛이 도는 셔츠, 딥한 네이비 넥타이다.
안철수 후보의 퍼스널컬러 활용 점수는 65점이다. 스타일링이 어려운 타입으로 컬러 도전보다는 무난한 블랙이 좋다. /윤소희 기자 |
◆ '톤알못' 안철수 후보, 컬러 도전보다는 블랙
안 후보는 이목구비가 조금 퍼졌고 체형 역시 핏을 살리기에 어려운 편이다. 또 개발자로서 편안한 옷을 즐겨 입다 정계에 입문했을 당시 정장과 스타일링에 부담을 느꼈을 것, 현재 초반보다는 개선된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평소 노타이를 즐기는 안 후보는 연한 녹색의 넥타이를 종종 착용한다. 전 대표는 "안 후보에게 명도가 빠진 연하고 쨍한 초록색의 타이는 조금 위험하다"며 "좀 더 딥한 초록을 미는 게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안 후보의 얼굴에는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어울리는 비즈니스 컬러 네이비가 잘 받지 않는다. 네이비가 잘 받지 않을 때 컬러 도전을 하는 것보다는 무난한 검정을 택하는 게 실패할 확률이 낮다.
추천 스타일링은 블랙 컬러의 정장 재킷에 딥한 초록색의 타이다. 딥한 컬러는 안 후보의 인상을 좀 더 부드럽게 살리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홍준표 후보의 퍼스널 컬러 활용 점수는 50점이다. 홍 후보는 선호하는 컬러는 뚜렷하지만 이를 퍼스널 컬러에 적용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윤소희 기자 |
◆ '톤 관심 없어' 홍준표, 비비드 레드보단 버건디를…
홍 후보는 대선주자 가운데 선호하는 컬러가 가장 뚜렷한 인물이다. 전 대표는 레드를 선호하는 홍 후보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퍼스널 컬러의 웜이나 쿨에 상관없이 비비드한 색을 선호한다"며 "홍 후보는 본인도 그걸 좋아하고 당을 상징하는 색이라 계속 미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의 얼굴은 선이 날카롭고 우락부락하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 이를 중화시켜주는 게 중요한데, 레드는 그의 이미지를 더 세게 만든다. 또 도트와 스트라이프 등 홍 후보가 고른 넥타이는 뜨는 느낌이 강하다.
비비드한 레드를 고집하려면 타이는 최대한 무늬가 없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딥한 레드, 버건디로 맞추는 것이 좋다. 셔츠는 붉은기가 없는 제품을, 정장은 딥한 그레이 컬러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홍 후보는 레드를 선호하는 건 확실하나, 퍼스널 컬러를 활용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점수 역시 활용 정도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50점이라는 낮은 수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