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8일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를 지목하며 '문준용 방지법(권력형 특혜 취업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권오철 기자] 8일 전국에서 9급 공무원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를 지목하며 '문준용 방지법(권력형 특혜 취업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밝힌 '문준용 방지법'은 고위공직자의 직계비속(자녀·손자녀)이 국가나 지방자체단체·공공기관·대기업 등에 취업 시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다시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문준용 같은 특혜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오늘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인 25만 명이 응시했다"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인 1 대 1 경쟁률이었던 문 후보 아들과 달리 자그마치 46.5 대 1의 경쟁률"이라고 지적했다.
문준용 씨는 지난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 원서접수는 채용공고를 낸 당일인 12월 1일부터 6일 동안 이뤄졌다. 이 중에서 주말을 빼면 실제 접수기간은 단 4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원서를 낸 문준용 씨를 포함한 일반직 외부 응시자 2명은 모두 합격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공무원 시험장으로 향하는 청춘들에게 아들 채용특혜 의혹을 제대로 해명 못하고 있는 문 후보는 어떤 말을 전할지 궁금하다"며 "아들 특혜 취업 의혹들을 들여다보면 그 어디에도 문 후보가 외쳐온 공정함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공공부문 81만개 공약으로 공시족을 포함한 청년들에게 헛된 기대를 가지게 할 것이 아니다"면서 "아들 채용특혜 비리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실직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국가공무원 9급과 지방공무원 사회복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시행됐다. 국가공무원 9급에는 역대 최다인 22만8368명(경쟁률 46.5 대 1)이, 지방공무원 사회복지직 9급에는 2만917명(11.6 대 1)이 응시했다. 이날 치러진 공무원시험의 정답가안과 문제지는 각각 오후 1시, 오후 4시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