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최규선 게이트' 장본인 최규선 씨가 6일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YTN 뉴스 화면 갈무리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대중 정권 말기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매개로 각종 이권 사업을 따내고 금품을 챙긴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 장본인 최규선 씨가 병원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7일 "지난해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최 씨가 6일 오후 사라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법원이 구속집행 정지를 해제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한 직후 감시하는 사람 들이 없는 틈을 타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1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현재는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이동식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맺고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을 모두 7차례에 걸쳐 총 43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2014년 8월부터 9월 사이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과 외교관 숙소 신축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주겠다며 J건설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 지난해 10월 추가 기소됐다.
과거 2001년 코스닥 등록업체인 D사 대표 박모씨로부터 고층아파트 건축 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는 등 '최규선 게이트'를 일으킨 인물로, 2003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철창 신세를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