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재수생 안철수 이젠 '강철수' 안철수 후보의 바뀐 목소리와 태도에서 대권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이덕인 기자 |
안철수의 대변신!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순둥이'로 불리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강철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목소리부터 확 달라진 안철수 후보가 '국민 대통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정치입문 때 부터 '부드럽고 학자 같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CEO 출신임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교수'로서 이미지가 더 강했다. 또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망설이는 듯한 느낌을 주며 '간철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랬던 '순둥이' 안철수 후보가 '강철수'로 탈바꿈했다. 대선 재수생이 되면서 강인한 모습을 갖췄다. 2일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서울·인천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평소 얘기하던 스타일이 아닌 '쇳소리'를 내며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를 과시했다.
비단 목소리만 바뀐 게 아니다. 단호한 표정, 제스처가 눈에 띤다. '국민'을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약속했고, '국민의 열망'을 이루겠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이전처럼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란 사람좋은 웃음이 사라졌다. 단호해지고 한층 더 강해진 '강철수'로 거듭났다.
4일 안철수 후보는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국민의당 대선후보선출 종합 결과에서 75.0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전 의장은 18.07%로 2위, 박주선 부의장은 6.92%표로 3위에 자리했다.
안철수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고 선언하고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예전과 다른 '강철수'의 행보를 이어갔다.
강한 이미지를 장착하며 대권 승부수를 던진 안철수 후보. '강철수 효과'가 얼마나 민심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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