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경선] 안희정·이재명, 대권행 좌절…'꺾지 못한 대세론'
입력: 2017.04.03 20:21 / 수정: 2017.04.03 20:28

안희정(맨 오른쪽) 충남도지사와 이재명(맨 왼쪽)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순회경선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보자별 최종 합산에서 안 지사는 35만 3631표(21.5%), 이 시장은 34만 7647표(21.1%)를 기록하면서 대권행은 좌절됐다.
안희정(맨 오른쪽) 충남도지사와 이재명(맨 왼쪽)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순회경선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보자별 최종 합산에서 안 지사는 35만 3631표(21.5%), 이 시장은 34만 7647표(21.1%)를 기록하면서 대권행은 좌절됐다.

[더팩트 | 고척스카이돔=서민지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결국 대세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일 서울·수도권 경선에서 안 지사는 득표율 17.3%, 이 시장은 22%를 기록해 대권 행이 좌절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하고 호남과 충청, 영남권역의 득표수와 합산해 93만 6419표(57%)를 기록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민주당 제 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선 호남·충청·영남 권역에서 누적투표율 33만 1417표(59.0%), 안 지사는 12만6745표(22.6%), 이 시장은 10만2028표(18.2%)를 기록했다. 때문에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매직넘버 45%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39만 9934표(60.4%)를 획득했다.

반면, 안 지사 측과 이 시장 측은 결선투표를 위한 '반전'을 노리며 30%대 득표율을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후보자별 최종 합산에서 안 지사는 35만 3631표(21.5%), 이 시장은 34만 7647표(21.1%)를 기록하면서 두 사람의 목표인 30%는 물론, 두 사람의 득표율을 합한 결과도 55%를 채우지 못했다.

이 시장은 사전에 흐름을 감지한 듯 이날 정견발표에서 "오늘로 사실상 경선이 끝난다. 세력도 없는 제게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하다. 적금을 깨고 함께 뛰어준 동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정한 대동사회일 뿐이다. 우리는 한팀이다. 헤어짐은 또다른 만남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함께 하자"며 추후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예고했다.

안 지사는 최종 후보 발표 후 자신의 지지자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리가 갔던 길 후회 없지 않나.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이길을 걸었다. 이미 승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길은 우리가 끝까지 걸어가도록 하자.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데 앞으로 힘을 모아달라"며 문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지지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고, 지지자들은 안 지사에게 "괜찮아!" "안희정!" 등을 연호하며 못다 푼 회포를 풀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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