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남권 '64.7%'로 3연승…이재명, 안희정 꺾고 2위
입력: 2017.03.31 19:11 / 수정: 2017.03.31 19:5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영남경선에서 64.7%를 얻어 1위를 기록하며 압승했다./문병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영남경선에서 '64.7%'를 얻어 1위를 기록하며 압승했다./문병희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영남경선에서 '64.7%'라는 압도적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호남(60.2%)과 29일 충청(47.8%)에 이은 3연승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영남경선 후보자별 최종 합산 결과, 문 후보는 12만8429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이재명 후보(3만6780표/18.5%) ▲3위는 안희정 후보(3만2974표/16.6%) ▲4위는 최성 후보(403표/0.2%) 순이다.

문 후보는 영남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결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문 후보 측은 60~70%대의 득표를 예상했다. 문 후보의 지금까지 누적득표율은 59%로 과반 이상이며, 22.6%의 안 후보와 18.2%를 보인 이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문 후보는 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지역에서 아주 선전한 것 같다. 많은 지지 보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좋은 경선해주신 쟁쟁한 후보들과 지지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높아 안심할수 없는 상태다. 결선투표 가지 않고 끝내도록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국, 영남 당심과 민심도 문 후보를 선택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은 더 공고해졌다. 취약지였던 호남에 비해 영남은 문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특히 부산 ·경남(PK)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3위를 했던 이재명 후보는 31일 영남경선에서 안희정 후보를 꺾고 2위를 기록했다. 초초하게 경선 결과를 듣고 있는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최성(왼쪽부터) 후보./문병희 기자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3위를 했던 이재명 후보는 31일 영남경선에서 안희정 후보를 꺾고 2위를 기록했다. 초초하게 경선 결과를 듣고 있는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최성(왼쪽부터) 후보./문병희 기자

반면 문 후보의 '과반 저지' 후 '결선 투표' 전략을 짰던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빨간 불'이 켜졌다. 두 후보는 영남에서 '55% 방어선'을 설정하며 각각 20~30% 득표율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다만 '영남 2위'를 노린 이 후보는 선방했으나 자력 결선 진출은 어려워졌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기적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3위를 한 안 후보도 "앞으로 수도권에 60%이상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영남권 경선 이후 다음 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마지막 경선을 마무리해 '50%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경선은 종료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해 최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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