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본선 티켓 확보…'범여권 후보 연대' 재차 강조(종합)
입력: 2017.03.31 16:35 / 수정: 2017.03.31 16:36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중구=신진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중구=신진환 기자

[더팩트ㅣ중구=신진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1일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되면서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범여권 대선 주자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홍 후보가 여권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면서 향후 범여권에서 '대통합'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홍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당은 한국당은 29일부터 이틀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26일 실시한 책임당원 현장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홍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

홍 후보는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홍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2만868표(61.6%), 국민 여론조사에서 46.7%를 획득, 합산 54.15%의 과반 이상을 얻으면서 다른 후보를 따돌렸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진태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7132표(21.1%), 국민여론조사에서 17.5%를 기록해 총 19.3%로 2위를 차지했으나 홍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후보와 김관용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 1725표(5.1%)·4131표(12.2%), 국민여론조사에선 24.6%·11.2%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소수점 2자리 이하는 반올림)

홍 후보는 당내 친박계와 진보 진영을 겨냥하고 서슴없이 '독설'을 내뱉으며 '보수우파'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중구=신진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중구=신진환 기자

홍 후보는 자신과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친 9명의 대선 주자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면서 "모든 힘을 합쳐서 5월 8일 우파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여야를 통틀어 계파와 계보를 안 건드리고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제가 처음이다. 제가 후보가 됐는데, 이제 계파는 없다. 계파 없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화합을 주문했다.

또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붙여주면 10분 내 제압할 자신이 있다"며 "자유스럽게 밖에 나가서 이제 5월 9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그런 우파정부를 탄생할 수 있도록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계속 주장해온 홍 후보는 이를 재차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와 연대 가능성을 또다시 내비친 것이다.

홍 후보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며 "이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은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미 친박계의 완전한 청산을 전제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앞으로 두 후보 간 연대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한국당은 자체 경호 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당대회에는 3000여 명의 당원과 각 후보 지지자들이 참여했지만, 불상사는 없었다. 다만, 홍 후보가 선출된 이후 일부 친박단체 회원이 고성을 지르며 불만을 터트렸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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