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앞에 찾은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삼성동=변동진 기자 |
[더팩트ㅣ삼성동=변동진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한 후 지지자들과 만나 눈물을 흘렸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 조원진, 최경환, 이우현, 유기준, 김태흠, 이완영 등은 30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찬박계 의원들이 이곳을 찾은 까닭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자유한국당 최경환과 조원진,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헤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 가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동=배정한 기자 |
이들이 들어간 후 약 30분이 흘렀을까. 하나 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시 10분쯤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난 후 조 의원은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벌인 지지자들을 찾았다. 그는 국회의원 82명의 서명을 받은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촉구' 청원서를 전날(29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그가 등장하자 수십 명의 지자들이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더팩트> 취재진은 현재 심정 및 박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등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그의 옆에 있던 보좌관을 "우는 사람한테 뭐하는 거냐. 나중에 하라"며 버럭 화를 냈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친박단체 및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변동진 기자 |
이와 함께 일부 지지자들은 조 의원에게 "제발 복수 좀 해주세요", "힘 좀 써주세요", "진실을 밝혀주세요" 등의 주장을 했다. 조 의원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채 손을 잡아주거나, 꼭 안아줬다. 이후 확성기를 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곳곳에 있는 지지자 및 친박 단체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뒤늦게 조 의원을 발견한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 '표정은 어땠냐', '박지만 EG 회장과 대화했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만 위로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