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유담, 전면에 나서다…'2030 젊은층' 인기몰이 하나
입력: 2017.03.29 00:00 / 수정: 2017.03.29 06:01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23·오른쪽) 씨의 2억 원에 가까운 재산이 다시 한번 주목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23·오른쪽) 씨의 2억 원에 가까운 재산이 다시 한번 주목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23) 씨가 28일 바른정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 참석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유 후보가 유담 씨의 인기에 힘입어 '2030 세대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 선거인단(일반당원 모바일+대의원 현장)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 득표율 62.9%(총 3만6593표)로 압승했다.

이 자리에 유 후보 부인인 오선혜 여사와 함께한 유담 씨는 이날 유 후보의 연설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으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동안 뒤에서 유 후보를 조용히 도왔던 것과 달리 전면에 나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유담 씨는 <더팩트> 취재진이 유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지지율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끝까지 뜻을 위해서 완주했으면 좋겠어. 옆에서 항상 응원할게"라며 애정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또래 20대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묻지마식 투표가 아닌 (후보) 공약과 능력을 보고 뽑아 달라는 말을 제 또래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유 후보는 유담 씨의 덕을 톡톡히 봤다. 유담 씨는 당시 대구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처음으로 언론에 노출됐다. 이후 SNS에서 "유승민을 장인어른으로 삼고 싶다"는 농담이 화제가 되면서 젊은층의 표심을 자극한 바 있다.

유승민 후보는 딸 유담 씨의 재산 형성 경위에 대해 지난달 22일 전북기자협회 토론회에서 딸이 아니라 본인이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라며 사실상 차명계좌로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배정한 기자
유승민 후보는 딸 유담 씨의 재산 형성 경위에 대해 지난달 22일 전북기자협회 토론회에서 "딸이 아니라 본인이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라며 사실상 '차명계좌'로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배정한 기자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유담 씨의 재산 형성 경위 관련 의혹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유 후보는 최근 근로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유담 씨가 2억 원에 가까운 예금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다.

국회공보 '2015년 재산등록(변동신고)사항'에 따르면, 유 후보는 딸 유담 씨의 재산을 2억 6800만 원으로 신고했으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7983만 원 감소한 1억 8819만 원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2014년까지 유담 씨의 재산이 0원이었던 점과 상속세를 내지 않은 점이 알려지자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차명 금융계좌가 완전히 금지된 것은 2014년 11월부터인 데다가 이미 2700만 원의 증여세를 납부했기 때문에 유 후보가 법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 후보는 지난달 22일 전북기자협회 토론회에서 "딸이 아니라 내가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다. 딸이 2700만 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내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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