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28일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권역 권역 완전국민경선에서 74.49%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후보가 28일 부산·울산·경남권역(부울경)경선에서도 74.49%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호남 경선에 이어 세 번째 1위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부울경 권역 완전국민경선'을 진행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부울경 경선' 종합 결과 ▲1위 안철수 7561표(74.49%) ▲2위 손학규 1775표(17.49%) ▲3위 박주선 815표(8.03%)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고향인 부산·울산·경남 시민들께서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셨다. 호남에 이은 부산·울산·경남의 지지가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대구와 경북, 강원과 수도권, 충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 저 안철수의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계속되는 안철수(왼쪽) 후보의 독주로 국민의당 경선 흥행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문병희 기자 |
그러나 계속되는 안 후보의 독주로 국민의당 경선 흥행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실상 안 후보가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과 26일 전북 경선에서 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면서 본선행을 확정하는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만큼,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단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분위기와 비교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와 본선 경쟁력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석인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도 저조한 경선 참여율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투표소 2개 추가, 투표시간 1시간 연장 끝에 목표치인 1만 명을 간신히 넘겨 1만 170명으로 마무리했다. 광주·전남·제주 지역 투표자 수 6만 2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 382명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거있단 없는 완전국민경선제인데, 부울경 도합 인구수가 790여 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일반 시민들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셈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1만 여명에 근접했고, 3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0만3천3명으로 10만 명을 돌파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