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경선] 문재인 vs 안희정 vs 이재명, '12분 정견발표' 점수는?
입력: 2017.03.27 16:06 / 수정: 2017.03.27 20:44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광주=배정한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광주=배정한 기자

[더팩트 | 광주=오경희 기자] "호남 동지 여러분, 저를 선택해주십시오."

27일 막 오른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순회경선(현장투표)에서 후보들은 '12분 정견발표' 순간, 저마다 정권교체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장엔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지지자들 7000여 명이 몰려 장내를 가득 메웠다.

문재인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호남지역의 압승"을 여러 차례 호소하며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절대로 호남의 패배가 아니다.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의 집권연장이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냐, 갈림길이 되는 역사적인 선거다. 완벽하게 승리해야 한다.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문재인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이어 안희정·이재명 후보를 각각 겨냥하며 "검증 안 된 후보는 안 된다. 저는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후보다"고 자신했다.

문 후보는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9일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동지들과 함께 목청껏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에 제3기 민주정부 출범을 자랑스럽게 보고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대연정'을 기치로 내걸어 온 안희정 후보는 "더 이상 우리는 기존의 진보와 보수 등 낡은 이념의 정치구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저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분단된 지 70년이 지났건만 안보통일에 있어서 여야 정파를 뛰어넘어 대외안보전략과 통일전략 하나를 통합시키지 못하는 이 나라, 이 현실을 저는 극복해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희정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안희정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안 후보는 "최근에 제가 '우클릭'한다고들 걱정한다. 우클릭이 아니다. 이 길을 가야만 우리 민주당은 확실한 집권주도 세력이 될 수 있고, 안보위기 70년 분단의 역사, 경제위기 앞에 어떤 사회타협도 못 만드는 오늘의 이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쟁의 역사를 끝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누구도 박근혜 탄핵을 말하지 않을 때 이재명은 앞장서서 말했다. 문재인, 안희정, 최성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가 된다. 그러나 이재명이 되면 더 나은 정권교체가 된다"고 주창했다.

이 후보는 "'반칙과 특권을 없애라. 1%가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99%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라'라고 국민들은 이렇게 명령하고 있다. 부패한 기득권을 혁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 싸우지 않으면 청산할 수 없다. 기득권에 둘러싸이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외쳤다.

이재명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이재명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유일한 호남 출신'을 강조한 최성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범법자 대통령 시대를 종식시켜야 한다.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새로운 정부는 삼성 등을 비롯해 정경유착 되지 않는 정직하고 공정한 대통령이 선출되야 한다"며 "저 최성은 인지도와 지지도는 낮지만 김대중 정부와 국회의원, 재선 시장 등을 거치며 저의 열정을 바쳐왔다"고 호소했다.

최 후보는 "광주 민심과 호남 민심 DJ 정신은 하나로 집결되야 한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 후보의 정견발표 후 오후 3시23분께 대의원 현장투표를 시작했으며, 오후 6시 30분께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 대선 호남경선 선거인단이 전체 선거인단(214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최성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최성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일반국민, 당원 선거인단 투표(자동응답, 현장·인터넷 투표)를 단순 합산한다. 지난 22일 전국 동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됐고, 이날(27일) 호남권 이후 ▲ 29일 충청권 ▲31일 영남권 ▲4월 3일 수도권·강원에서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후보자 확정은 4월 3일이며, 과반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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