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구속영장 청구' 박근혜, 자택 앞 '고함·언쟁'(영상)
입력: 2017.03.27 14:24 / 수정: 2017.03.27 14:24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탄핵 무효 집회에 참가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및 친박단체 회원들. /삼성동=변동진 기자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탄핵 무효' 집회에 참가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및 친박단체 회원들. /삼성동=변동진 기자

[더팩트ㅣ삼성동=변동진 기자] "하늘에 비 오는 거 못 느끼냐 이놈들아!"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고함이 오갔다. 한 집회 참가자가 취재진과 경찰 병력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 이 같은 행위를 말리려는 이들 간 갈등을 빚은 것이다.

이날 오후께 봄비가 내려 평소보다 추운 날씨에 약 10여 명의 친박단체 및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지켰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수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인원이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결정 때문일까. 이들은 신경은 평소보다 날카로웠다. 실제 60대 남성은 박 전 대통령 자택 맞은편 식당 입구가 있는 빌딩으로 비를 피하려다 식당 관계자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식당 관계자는 이 남성에게 "입구를 막지 말라"고 짜증을 냈고, 그는 "잠깐 비를 피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식당 관계자를 상대로 욕을 퍼부었다.

또, 경찰은 감정이 극에 달하기 직전 "입구를 가로막고 있으면 영업방해"라며 식당 입구에서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또 다른 50대 남성은 "무식한 경찰이 영업방해가 뭔지도 모른다"고 화를 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결정된 27일 일부 친박단체 및 지지자들은 그의 자택 앞에 모여 탄핵 무효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동=변동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결정된 27일 일부 친박단체 및 지지자들은 그의 자택 앞에 모여 '탄핵 무효'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동=변동진

이와 함께 한 여성은 "하늘에 비 오는 거 못 느끼냐 이놈들아"라고 고함을 쳤다. 옆에 있던 여성 지지자는 '누구한테 그러냐(소리를 치냐)'고 묻자 "누구한테 그러긴 누구한테 그래. 대한민국 사람 다 똑같잖아! 대한민국 대통령을 잡아가려고 그러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이 여성을 말렸으며, 어떤 이들은 '그만하라'는 식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집회 참가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여전히 경찰과 크고 작은 언쟁이 벌이고 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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