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대중·노무현 정부 햇볕정책 잇나…"김정은 대화상대 인정해야"
입력: 2017.03.11 20:21 / 수정: 2017.03.11 20:2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은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은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북한 김정은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따라가겠다는 주장이라고 해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미국을 '친구'라고 표현하면서도 대북문제에 대해 '대화'를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미국은 친구이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해 No(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에 대해 "왜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대선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화'를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의 무자비한 독재 체제를 싫어한다"면서도 "북한 사람들을 한 민족으로 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김정은을 북한 사람들의 지도자이자 우리의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정권이 북한을 비난한 것 외에 한 게 무엇이냐"며 "필요하다면 제재를 강화할 수도 있겠지만, 제재의 목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같은 결론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인뷰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따라가겠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보수 정당인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편가르기식 언행을 삼가라"며 "한국 안보 현실에 대한 인지장애이며 북한과 중국 공산당 대변인을 자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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