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안희정 vs 이재명, '토론왕'은?…3일부터 합동토론회
입력: 2017.03.03 05:00 / 수정: 2017.03.03 05:00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토론 승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등 대선 경선 주자들은 3일부터 10차례에 걸쳐 합동토론회를 갖는다./더팩트DB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토론 승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등 대선 경선 주자들은 3일부터 10차례에 걸쳐 합동토론회를 갖는다./더팩트DB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3일부터 '토론의 제왕'을 가린다.

민주당은 탄핵 선고 전 2회와 선고 후 8차례 등 총 10차례 걸쳐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 토론회를 시작으로 ▲6일 인터넷 방송 오마이TV 토론회 ▲14일 지상파 4사 합동 토론회 ▲17일 종편 5사 합동 토론회 ▲날짜 미정 KBS-MBC 개별 방송사 초청 토론회 ▲24일 호남 토론회 ▲26일 또는 27일 충청 토론회 ▲28일 또는 29 영남 토론회 ▲30일 SBS 수도권 토론회 등을 진행한다.

첫날 토론회는 최근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문재인 전 대표 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지사 간 '창과 방패'의 대결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라고 불리는 만큼 세 후보 캠프 모두 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카리스마 부족'과 어눌한 발음 등을 지적 받은 문 전 대표는 지난달 9일 밤 방송된 JTBC 시사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토론 능력'을 재평가 받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썰전' 시청률은 8.174%(이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화법과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는 (후보)검증이 끝났다"고 자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측근으로 일했던 때 등을 들어 "국정경험이 있다"고 내세웠다. 또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자신이 적합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즉문즉답'을 진행하며 '토론 실력'을 갈고 닦았다. 지난 2일 대선 출마선언 당시 안 지사는 현장 참석자,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3000여명과 5시간동안 즉석 질의응답을 펼쳤고, 이를 기점으로 지지율도 크게 상승했다.

2일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8명에게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리얼미터 제공
2일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8명에게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리얼미터 제공

이후에도 안 지사는 출산·보육 즉문즉답, CEO와의 '즉문즉답' 일정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19일 부산대학교 즉문즉답 행사에서 나온 '선한 의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율 하락 위기를 맞았다.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앞서 두 사람에 비해 토론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인다.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사이다'라는 별칭을 얻었다.

'현장 연설'에 강하기 때문에 이 시장 측은 향후 열릴 당내 대선후보 토론에서 '완전 자유토론', 토론자료 없는 '백지 토론'을 요구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를 대선후보 경선 기간으로 정했고,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치르기로 했다. 국민이든 당원이든 누구나 경선에 참여해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경선 투표는 모바일(ARS) 투표, 인터넷 투표, 순회경선 투표, 최종 현장투표 등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기 대선' 시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기존 시·도별 순회 경선인 경우 이번엔 영남·호남·충청·수도권(제주 포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투표 결과 과반득표자가 나오면,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다음 달 13일에 결정된다. 다만 50%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닷새간 다시 ARS와 인터넷, 투표소 투표 등을 실시해 다음 달 18일에 대선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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