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따끈한 공약이야" 청년 만난 안철수의 '셀프 홍보'
입력: 2017.02.22 17:51 / 수정: 2017.02.22 17:51
야권의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주최로 열린 청년, 킹메이커 행사에 참석해 회원들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주최로 열린 '청년, 킹메이커' 행사에 참석해 회원들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더팩트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청년들을 만나 '혹'하는 정책을 내놓으며 '셀프 홍보'에 나섰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소기업 취업자들에게 2년간 월 5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발표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전국지부모임이 주최한 '청년, 킹 메이커' 발대식에 참석해 자신의 '일자리 공약'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 3~5년이 '고용 빙하기'라는 점을 꼬집어 "앞으로 3년 간은 청년 실업이 최악으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5년이 지나고나면 청년 숫자가 줄어들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빈일자리가 생겨 문제가 서서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빙하기'인 향후 5년 간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일자리가 부족한데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인다. 임금격차 때문이다.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2년간 월 50만 원씩 국가에서 보조를 해 대기업의 80% 수준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은 평균 4000만 원, 중소기업은 평균 2500만 원정도 받는다. 같이 고생하는데 절반 정도밖에 못 받는 것"이라면서 "첫 해 10만 명, 둘째해 부터는 20만 명씩 지원하면 총 5조 40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현재도 유사사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제론 5조 4000억 원보다 덜 들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을 못한 청년들에겐 "'직업 훈련'을 6개월 동안 20만 명 정도 지원할 것"이라면서 "매년 훈련받는 기간동안 월 30만 원씩 1년에 40만 명을 지원하면 3조 6000억 원이 든다. 앞선 중소기업 지원과 합하면 모두 9조 원 정도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킹 메이커 행사에 참여해 질의하는 학생을 바라보고 있다.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킹 메이커' 행사에 참여해 질의하는 학생을 바라보고 있다.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안 전 대표는 '성평등 정책'을 질문한 학생에게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못해본 말이 뭔지 아나"라고 시선을 끈 후 자신이 이날 발표한 '여성 일자리 공약'도 홍보했다.

안 전 대표는 "30년 정도 맞벌이 생활을 했다. 먼저 퇴근한 사람이 밥을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밥 줘'라는 말을 한 번도 못해봤다. 아니, 누가 누구에게 밥을 주나. 전 지금도 그렇게 산다"며 청년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어 "저는 말로만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많은 일들을 해왔다"고 또 한번 시선을 끌며 '성인지 예산제'를 소개했다.

그는 "화장실 예산을 짤 때 남녀 5:5로 하면 평등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1:1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평균으로 따져 여성 화장실을 짓는 데 더 많은 예산을 들여야 평등한 것"이라면서 "기본부터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시화공단에 있는 여성고용의 대표적인 기업에 방문했다. 제조업인데 직원의 3분의 2이상이 여성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중점적으로 취업을 시킨 좋은 곳"이라면서 "성평등한 보육 문화가 될 수 있도록 거기 맞춘 제도들에 대해서도 발표하고 왔는데 관심있으면 검색해달라"고 밝혔다.

포토타임에도 안 전 대표의 '셀프 홍보'는 눈길을 끌었다. 안 전 대표는 청년유권자연맹 회원들과 사진을 찍기 전 "저 내일 JTBC '썰전'에 나와요"라고 말했고, 회원들은 "썰전 출연한다고 한다. 안철수 파이팅!"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이번주를 '일자리 주간'으로 삼고 지난 20일부터 일자리행보를 시작한 안 전 대표는 관련 일정을 소화하며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은 "임산부 해고금지 기간을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리겠다"는 내용의 '2030 여성 경력단절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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