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한 의지, '야권에서도 비판 목소리 높여'
입력: 2017.02.21 08:23 / 수정: 2017.02.21 08:23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야권도 맹공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선한 의지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야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이효균 기자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야권도 맹공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선한 의지'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야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이효균 기자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논란 이어져

[더팩트│임영무 기자]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권주자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한 의지'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안 지사는 19일 부산대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발언하며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그랬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다른 나머지주자들은 안지사의 '선한 의지'발언을 맹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지사의 너무나도 가벼운 입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신문·방송에서는 보수의 얼굴을 했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진보의 얼굴로 바꾸는 아수라 백작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 했다.

파장이 커지자 안 지사는 비유와 반어로 말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박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한 말이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이 좋은 일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을 하니 그 말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일을 아무리 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의 법과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안 지사의 해명을 믿는다"면서도 "다만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안 지사가) 최종적으로는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김홍걸(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안 지사는) 극악무도한 자들에게도 자비를 베푸는 성인군자를 국민이 찾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박근혜가 선한 의지는 있었으나 법을 안 지켰다고? 박근혜는 자신이 왕이고 법 위에 군림한 의지다. 악한 의지"라는 글을 남기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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