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전인범(59) 전 특전사사령관이 결국 미국행을 선택했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사령관은 '5·18'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전인범 전 사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치 않게 부족과 불찰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자신을 둘러싼 '5·18 발언 논란'과 관련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전인범 전 사령관은 "우선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백번천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범 전 사령관은 지난 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호남 주도권'을 지켜야 하는 국민의당은 전인범 전 대표를 영입한 문 전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호남에 가서는 온갖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작 5·18 민주항쟁과 대척점에 선 인물을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문 전 대표의 안보의식과 의도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