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연장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특검의 수사 기간이 아직 20여일 정도 남아 있다. 이는 상당한 기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데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수사 종료 3일 전인 25일 황 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황 대행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특검의 활동 기간 연장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황 대행이 승인하면 특검은 30일 더 수사할 수 있다. 승인하지 않으면 28일 수사가 종료된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한 번에 한해 수사 기간의 30일 연장을 신청할 수 있고, 승인권자는 대통령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황 대행이 그 권을 가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전날 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특검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황 대행은 '대통령 코스프레(흉내)'를 낸다는 야당의 비난에 대해선 "국정 공백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민 민생 챙기는 일이 시급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말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말씀"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