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사드 배치 문제와 과련 문재인 전 대표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문학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전인범 전 특전사사령관'이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 국방 자문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학진 전 의원과 김진 전 논설위원은 7일 방영된 TV조선 '고성국 라이브쇼'에서 대선 후보들의 안보의식에 대해 토론했다.
김진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에 국방 자문으로 영입된 '전인범 전 사령관'을 겨냥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완전히 색깔을 달리 하고 있는 야당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당초 사드 배치를 완전 반대하던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 기자 간담회에선 "무조건 사드 배치를 취소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득보다 실이 많다면 미국과 협의해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노력이 성공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면 사드가 배치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또 전인범 전 사령관은 6일 이철희 의원실이 주최한 안보정책 토론회에도 참석해 "우리는 절대 중국의 경제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며 "기존 합의(사드 배치 및)는 존중한다고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하고 여러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김진 의원의 생각에 동의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 승자가) 되든, 안희정 충남지사가 되든 사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땐 자기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안희정 지사는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문제를 나중에 보자는 식으로 넘기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문학진 전 의원을 비롯해 김진 전 논설위원,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박종희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