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국민의당과 손잡은 손학규 "김종인이 먼저 가라 해…개혁세력 총결집"
입력: 2017.02.07 11:39 / 수정: 2017.02.07 12:4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국민의당과 통합해 더 나은 정권교체 이루겠다. 손을 잡고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꼭 맞잡았다. 한배에 올라탄 두 사람은 활짝 웃었다. 손 의장은 기자들에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한다고 하자, 먼저가서 잘하라고 했다. 통합이라는 개혁세력의 총결집이 이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손 의장의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당 지도부인 문병호 황주홍 손금주 최고위원, 김경진 수석대변인, 장병완 산자위원장 등이 나와서 반겼다. 손금주 최고위원은 손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옆에 서 있던 손 의장 측 이찬열 의원의 손을 꼭 잡으며 '씨익' 웃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손 의장 측 이찬열 의원이 7일 통합 선언 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김영환·손금주 황주홍 최고위원, 장병완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손 의장 측 이찬열 의원이 7일 통합 선언 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김영환·손금주 황주홍 최고위원, 장병완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손 의장은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결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개혁정권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달라. 우리 함께 진정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되자"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면서 '개혁세력'의 정의를 내렸다.

이어 민주당과 '친문' 세력을 또한번 겨냥해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은 반패권과 반기득권을 지향해왔다. 언제나 정치적 결과에 책임을 지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책임정치를 실천해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화해협력 노선을 충실한 계승자다. 불평등과 저성장의 늪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을 살릴 미래세력이다.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함께 열어갈 개헌세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다.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유능한 개혁세력이 나서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말을 들어보라. '그 사람 되겠어? 안 되겠다'가 국민들의 말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라고 밝혔다. 손 의장 왼쪽으로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오른쪽으로 손금주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나란히 서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라고 밝혔다. 손 의장 왼쪽으로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오른쪽으로 손금주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나란히 서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손 의장은 통합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2~3월 중 빅뱅이 있을거라 말했다. 얼마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 했는데, 이게 빅뱅의 시작이고 오늘 주권회의와 국민의당 통합도 또다른 빅뱅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장 곁을 지킨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측 문 최고위원은 손 의장의 말에 힘을 실으며, "눈덩이론이 대세론 이긴다. 빅뱅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의장과 통합을 환영하며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하는 어떤 분이든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말씀 계속 드려왔다. 이제 함께 모여 우리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길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 측은 일단 이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과 통합 절차를 밟고, 추후 대선 경선룰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있는 손 의장 측 의원들과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오른쪽)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7일 통합선언 후 활짝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손학규(오른쪽)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7일 통합선언 후 활짝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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