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순수한 애국심 음해…뜻 접는다"
입력: 2017.02.01 15:59 / 수정: 2017.02.01 16:1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했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했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했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도 이런 결정하게 된 저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하고 싶다. 너그러히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깊은 사죄 말씀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받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대선주자로서 지난 12일 귀국 이후 3주 동안 전국 민생투어와 정치지도자를 만난 소회를 밝히며 "갈가리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문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이것에 제 몸과 마음을 바친 지난 3주, 짧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인에 가까운 음해에 짓밟혔다. 각종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 간 몸담았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겼다"면서 불출마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은 국민에게 큰 누를 끼쳤다.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하고, 편협한 태도가 지극히 실망스럽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를 우리 모두 버려야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묵묵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유엔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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