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탄핵 심판에 대한 해명은 인터넷TV를 통해 할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나 특검에 가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탄핵 심판에 대한 해명은 인터넷TV를 통해 할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나 특검에 가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전날(25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1시간 1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 측은 (박한철 헌재 소장의) 3·13 선고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탄핵 심판 지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고 느꼈는지 곧바로 보수논객과 인터뷰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꾸 법정 밖에서 변명만 하고 특정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황당할 따름"이라면서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피력하나.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농단 주범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고별연설을 할 때 지지율이 60%를 돌파했다. 반면 탄핵 위기인 박 대통령은 떨어질 지지율도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건 빗나간 여론 전이 아닌 진실임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5일 인터넷방송 '정규재TV'와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누군가 기획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뭔가 이건 우발적으로 된 건 아니라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