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카 병역기피 의혹. 24일 '한겨레'는 고위공직자의 말을 빌어 "반기문 전 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의 병영 기피가 장기화하면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이덕인 기자 |
반기문 조카 병역기피 의혹, 반기문 친인척 관리 허점 드러내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가 장기간 병역기피자로 지명수배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 전 총장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겨레'는 고위공직자의 말을 빌어 "반기문 전 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의 병역 기피가 장기화하면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체포 영장이 발부되고 기소중지와 함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주현 씨의 아버지이자 반기문 전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 씨는 "형님(반 전 총장)도 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것이다. (아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다. 대학 1학년 때 유학을 갔는데, 군대를 가게 되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병역법에 따르면, 학업을 병역 연기 사유로 할 경우 박사과정을 밟지 않은 반주현 씨는 늦어도 26살인 2004년까지 징집 또는 소집에 응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무렵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반주현 씨 부자는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지난 10일 해외부패방지법 위반(뇌물공여·돈세탁)과 사기 등 11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