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저와 후배가 목격했다"
입력: 2017.01.24 10:52 / 수정: 2017.01.24 10:52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 유진룡 전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더팩트DB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 유진룡 전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더팩트DB

유진룡 "블랙리스트 김기춘만 없다고 해"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사람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지목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취재진들과 만나 "지금 블랙리스트를 유일하게 김 전 실장 혼자 아직 없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저와 동료, 후배들이 목격하고 경험하고 모든 정보를 취합해 볼 때 블랙리스트는 분명 김 전 실장이 주도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선 "제 경험으로는 유신 이후 전두환 시대까지 블랙리스트 명단 관리가 있었다"면서 "관련자를 처벌하고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유진룡 전 장관을 상대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 또는 묵인·방조한 게 아닌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속된 김기춘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정권에 밉보인 문화계 인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청와대 주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만 약 1만 명에 달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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