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조윤선 특검 출석, '사복 입고 두 손 포박' 실세의 추락
입력: 2017.01.22 14:50 / 수정: 2017.01.23 07:47

김기춘 조윤선 특검 출석. 김기춘(왼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대치동=배정한 기자
김기춘 조윤선 특검 출석. 김기춘(왼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대치동=배정한 기자

김기춘 조윤선 특검 출석…장시호 이인성도 소환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특검에 출석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이날 사복을 입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했다.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사복과 수의는 피의자가 선택할 수 있으나 두 사람의 두 손은 포박된 상태로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춘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윤선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정권에 밉보인 문화계 인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청와대 주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만 약 1만 명에 달한다.

특검은 같은 날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도 소환했다. 장시호 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함께 지난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장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 씨는 삼성 측에서 받은 지원금 일부를 빼돌려 쓴 혐의도 추가됐다.

특검은 또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학사 비리와 관련해 이인성 교수도 소환했다. 정유라 씨는 현재 덴마크 올보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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