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나쁜놈들' 사과요구에 '묵묵부답'…"유엔에선 이런식의 취재 안해"
입력: 2017.01.20 12:14 / 수정: 2017.01.20 12:1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연달아 예방했다. 국회를 떠나는 반 전 총장에게 취재진이 나쁜 놈들이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덕인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연달아 예방했다. 국회를 떠나는 반 전 총장에게 취재진이 '나쁜 놈들'이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취재진이 '나쁜 놈들'이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연달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다음 일정으로 떠났다.

취재진은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캐묻는 기자를 겨냥해)'나쁜 놈들'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수차례 물었지만, 반 전 총장은 입을 꾹 다물었다.

다만, 앞서 심 부의장을 만났을 당시 심 부의장이 "유엔에서 움직일 때도 기자들이 많이 오셨나"고 물었고, 반 전 총장은 "유엔엔 등록된 기자들이 300명 이상 있고, 그외 등록되지 않은 기자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이런식으로 취재는 안 한다. 정리된 상태에서만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상당히 차분하게 현장 초기에만 많이 들어와서 찍지, 이렇게 많이 오지 않는다"면서 "미디어 수도 늘어나고 해서, 상당히 열정적으로 취재를 하는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18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격앙된 어조로 설명을 한 데 이어,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에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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