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박지원, "나쁜 놈들" 발언한 반기문 동시에 '때리기'
입력: 2017.01.19 11:51 / 수정: 2017.01.19 13:05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나쁜 놈들 발언을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나쁜 놈들" 발언을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나쁜 놈들" 발언을 비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반 전 총장이 전날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캐묻는 기자를 겨냥해 "나쁜 놈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동시에 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에게 욕까지 한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면서 "국민이 반 전 총장을 유력 대선후보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과거 말의 진의를 묻는 것은 언론인이 당연히 해야할 의무"라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정치 지도자는 매일매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그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로 나쁜 놈들이라고 한 건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반 전 총장이 전날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캐묻는 기자를 겨냥해 나쁜 놈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동시에 규탄했다. /더팩트DB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반 전 총장이 전날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캐묻는 기자를 겨냥해 "나쁜 놈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동시에 규탄했다. /더팩트DB

이어 "정치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충분히 자신의 발언을 소명하고 어떤 정치적 견해로 나라를 이끌 것인지 충분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 역시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위트로 넘길 수도 있는 건데 기자들에게 'X'를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진짜 준비가 안된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한 바디로 준비가 안 된 대통령 후보다. 준비 안 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이 필요하니까 정당으로 가야겠다, 무슨 차가 이러니 비서가 이러니, 지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하냐"면서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 그런 대가를 치를 준비가 안돼 있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거나 철벽을 쌓는다는 얘기보다는 그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융통성은 갖고 있다"고 말해 국민의당과의 연대 여지를 남겼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전날(18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격앙된 어조로 설명을 한 데 이어,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에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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