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 조윤선 소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왼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17일 소환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
특검, 김기춘·조윤선 소환…"용납하지 못할 비민주적 행위"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조사했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정부 지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검은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지시·관여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용납하지 못할 비민주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김 전 실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