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기자, 청와대 외압 의혹 제기.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4차변론에 출석해 "지금도 정윤회가 국정농단을 했다고 믿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문병희 기자 |
조현일 기자 "박관천 행정관, 청와대 보복 경고 '정윤회 문건' 보도 만류"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4차변론에 출석해 "지금도 정윤회가 국정농단을 했다고 믿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말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조현일 기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 가운데 '언론자유 침해'와 관련된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현일 기자는 "해당 문건의 보도를 앞두고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접촉한 취재원 대부분이 보도를 만류했다"면서 "박 전 행정관은 보다 직설적으로 보도를 말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일 기자는 "그가(박관천 행정관이) '보도를 할 경우 저는 물론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까지도 보복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윤회 문건'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전남편이자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을 보좌한 정윤회 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 농단'을 한 의혹이 담겨 있고, 당시 박 대통령은 이 문건 유출과 관련해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