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9일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20여 번에 걸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에 대해 물었다./국회=이새롬 기자 |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결국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인정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16번에 걸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에 대해 묻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 장관이 거듭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검찰수사와 특검수사가 진행 중이니 전모가 곧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대답을 회피하자, "블랙리스트가 있는 건 맞나" "존재하는 건 맞는거냐" "블랙리스트가 없다면 왜 지금 우리가 질문을 하나. 있나 없나" 등을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거듭 블랙리스트 관련 질의르 하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국회=이새롬 기자 |
조 장관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거나,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에 따라서 일부 예술가들이 지원에서 배제됐던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할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여러가지 이런 사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조 장관은 앞선 위원들의 질의에는 "이미 (지난해 11월 30일 기관보고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건으로)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자리에선 제게 유리한 사실도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사정임을 고려해달라"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