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주·정매주 자매 청문회 불참 이유는? "무섭다…하루하루 고통 속에"
입력: 2017.01.09 11:50 / 수정: 2017.01.09 11:50
정송주·정매주 자매 청문회 불참.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정송주·정매주 자매가 9일 열린 7차 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참했다. /더팩트DB
정송주·정매주 자매 청문회 불참.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정송주·정매주 자매가 9일 열린 7차 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참했다. /더팩트DB

정송주·정매주 자매 청문회 불참 이유는?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메이크업 등을 담당하는 정송주 토니앤가이 원장과 동생 정매주 대구 토니앤가이 점장이 9일 열리는 국정조사 특위 7차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번 청문회는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다.

정송주 원장은 청문회 전날인 8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제가 몇 시간 동안 머리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거나 불법 미용시술을 했던 사람처럼 단정돼 있다"면서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글들을 보면 저와 동생이 마치 큰 죄악을 저지른 '악인'이라고 표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송주 원장은 "저나 동생처럼 단순히 미용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에게 지금 상황은 너무나 무섭다"며 "마치 국가를 망친 사람으로 매도되면서 구속돼야 한다고 보도되는 상황 때문에 주변 사람과 왕래도 하지 못하고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정송주 원장은 "특검 수사에서 검사나 수사관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실수없이 정확하게 당시 상황을 진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건강이 몹시 좋지 않아 공개된 장소에서 오래 전 일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증언할 만한 정신 상태가 못 된다"고 밝혔다.

정매주 점장도 마찬가지다. 정매주 점장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으며 가족들 또한 외출을 꺼릴 정도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마치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한 것으로 단정돼 버린 상황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매주 점장은 "특검수사에서 정확하게 진술하려고 매일매일 힘들게 과거 일들을 확인해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현재 불면증, 독감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확한 증언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피혜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7차 청문회에는 채택된 20명의 증인 중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 단 두 사람만 출석했다. 또한 참고인으로 채택된 4명 중 노승일 K스포츠 부장만 자리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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