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안철수, 문재인과 양자대결 "자신 있다"...반기문은 '판단유보'
입력: 2017.01.06 05:00 / 수정: 2017.01.06 13:42
양자대결 자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다. /배정한 기자
"양자대결 자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반기문 개혁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있다." "문재인과 양자 대결시 자신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 대표가 고민을 끝내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직후 자취를 감췄던 그는 '칩거'가 아닌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숙고의 시간' 동안 대선정국 구상을 마친 듯 하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선 조심스런 반응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자대결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5일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공식활동이 아니면 사실상 칩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오랜 기간 나름대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 반 전 총장과 연대?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 보고 판단

안철수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봉헌할지 반 전 총장의 고심이 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봉헌할지 반 전 총장의 고심이 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안 전 대표는 이날 반 전 총장에 대해 '정치할 확률이 반반'이라고 언급하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어떤 정치할지 말씀 안 하셨고, 주위에 어떤 사람 있는지도 안 밝혀졌다. 개혁 의지가 있는지, 주변인들이 개혁적인 인물인지는 아직 의구심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이 밝혀지면 그때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무엇보다 '연대 불가 방침'에 대한 논리를 확고히 세웠다. 그는 정권교체의 필수요소를 세 가지로 '▲ 반보수(박근혜 정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 ▲ 반부패기득권세력(부패기득권을 척결하려는 개혁 의지가 충만해야 한다) ▲ 주변인들이 개혁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를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봉헌할지 반 전 총장의 고심이 깊은 걸로 알고 있다. 귀국한 다음 상황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최종적으로 결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4일) 페이스북 글에서도 당내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 전 총장 및 비박계와의 연대 주장이 불거지는 데 대해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총장에게 자꾸 구애를 합니다만 그게 결국은 자신 없다는 표현이고, 그래서 질 것"이라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믿음이나 그 정당 내 대선후보에 대한 믿음 없이 계속 외부만 두리번거리는 정당에 국민들이 믿음을 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 문재인과 양자구도 "자신 있어…결선투표하자"

안철수(오른쪽) 전 공동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와 본인의 양자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스스로 강조하며, 양자 대결이라면 저는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새롬 기자
안철수(오른쪽) 전 공동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와 본인의 양자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스스로 강조하며, "양자 대결이라면 저는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새롬 기자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와 본인의 양자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스스로 강조하며, "양자 대결이라면 저는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양자대결 구도가 될 것이란 근거로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사람들은 정권교체의 자격이 없다. 친박, 비박 모두 다음 정권을 욕심낼 자격도, 후보를 낼 수도 없다고 본다. 그럼 자연스럽게 자격이 있는 당은 국민의당과 민주당 두 당으로 압축된다. 양당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정권교체는 당연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양자 중에 누가 더 정직하고, 더 능력있고, 누가 더 복잡한 정치상황에서 정치적 성과물 냈는지, 어려움 돌파했는지 그리고 누가 책임져왔는지 그런 기준으로 국민들이 판단해줄 것"이라면서 문 전 대표와 본인의 차별성을 조목조목 부각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대개혁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대선 공약도 좋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개혁이 있다. 대선 후에 당선되면 하겠다는 공약을 말씀하시기보다 지금 무엇을 하겠다고 밝히시고 거기에 힘을 모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 결선투표제도 역시 지금 할 수 있는 개혁과제다. 그 부분 힘 모아서 반드시 이번에 이뤄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4일) 페이스북에서도 문 전 대표를 여러 차례 조준사격했다. 결선투표제에 거리를 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을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그리워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유불리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고 결단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자신의 유불리를 뛰어넘어서 옳은 일을 주장하고 '지금' 관철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개혁과제(개헌)을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며, "개혁법안을 대선 후에 하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부패기득권 세력"이라면서 "대선 이전에 하자는 개혁세력과 나중에 하자는 수구의 대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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