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변인?" "개헌 방해가 목표?" 국민의당, '친문' 향해 포격
입력: 2017.01.04 11:04 / 수정: 2017.01.04 11:04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비상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안희정 충남 지사를 향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한명회가 돼 폐족서 왕족 부활해 문 전 대표를 옹호하려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배정한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비상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안희정 충남 지사를 향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한명회가 돼 폐족서 왕족 부활해 문 전 대표를 옹호하려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국민의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과 대립각을 세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연일 정계은퇴를 주장하며 직격타를 날리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개헌을 반대하는 민주당 내 의원들을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비상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안 지사를 향해 "언행을 보고 있으면 530여년 전 한명회가 떠오른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한명회가 돼 폐족서 왕족 부활해 문 전 대표를 옹호하려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안 지사 본인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도지사냐, 대선후보냐, 문재인 대변이냐. 안 지사의 주장이 진정성 있으려면 계파 패권 수장이자 대선 패배와 야권 분열의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옳다"면서 "문 전 대표는 호남의 91%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선 패배라는 피눈물을 안긴 것에 대해 통렬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선 계파 패권주의 청산을 거부하고 자기 책임 하에 총선을 치르겠다며 당 대표 사퇴를 거부하는 등 야권 분열의 장본인이었다. 또한 호남 지지 없다면, 정계 은퇴하겠다면서 지금와선 선거 위한 전략적 발언이라고 호남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3일) 민주당 내에서 비문·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모색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3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공개된 것을 비판했다./배정한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3일) 민주당 내에서 '비문·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모색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3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공개된 것을 비판했다./배정한 기자

그러면서 "정계은퇴 요구는 이런 사람(문 전 대표)에게 해야 이치에 맞는다. 문 전 대표에 대해 안 지사가 침묵하는 건 스스로 계파 패권의 일원임을 자임하는 것"이라면서 "손 전 대표가 강진에 머물렀을 때 문 전 대표가 직접 찾아가 정계복귀를 읍소한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손 전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자산이다.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정책경쟁은 환영하지만 이런 막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타를 날렸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3일) 민주당 내에서 '비문·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모색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3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공개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치고, 친문 세력은 개헌을 방해하는 게 목표인 듯 하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일부 친문 인사에게만 전달된 보고서엔, '제3지대 구축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위협한다'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가 촛불민심에 반하는 야합으로 비춰지게 해야 한다' 등 촛불민심을 왜곡했다"면서 "친문이 마치 문재인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는 전제 하에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 선두주자로서 국가대개혁 보단 당선되고 보자는 비겁한 행위"라면서 "민주당의 친문 패권주의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야당이 패하고 분열한 것 아닌가. 집권을 위해 개헌을 방해하려는 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자는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개헌을 반대하려면 정정당당한 방법과 논리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의원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그는 "'문건이 이번에 공개되면서 민주당 전체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시도당위 등 친문이 아닌 사람이 한명도 없는 민주당의 민낯이 드러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가려졌던 민주당 문재인의 사당의 민낯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아바타라는 사실이 문건을 통해 나타났다'라는 내용이다. 민주당 내부를 잘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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