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영의 정사신] 박근혜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죽음…그리고 의혹
입력: 2017.01.03 05:00 / 수정: 2017.01.03 07:32

박근혜 대통령 일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이번엔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주 모 씨가 돌연 사망하는 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팩트DB
박근혜 대통령 일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이번엔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주 모 씨가 돌연 사망하는 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일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이번엔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주 모 씨가 돌연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이처럼 국민적 관심사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주 씨의 사망 시점이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재조명되는 것과 맞물려 의혹이 증폭된다. 현재 온·프라인을 통해 제기되는 의혹도 바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사망한 주 씨는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해 박지만 회장의 행적을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로선 가능성을 뒷받침할 어떤 내용도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대비시키며 주 씨의 사망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은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지며 큰 이목을 끌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미스터리' 방송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미스터리 방송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미스터리' 방송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

당시 방송은 2011년 9월 6일 새벽 북한산 주차장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시신, 그리고 전날 살해된 남성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유력한 용의자가 목을 매 숨진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사망한 두 남성은 박용철·박용수 씨로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 인근까지 데려다 준 대리기사, 전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사건이 평소 금전 관계 등으로 갈등이 지속한 두 사촌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사촌 형인 박용수 씨가 동생 박용철 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종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아는 지인들은 둘 사이에는 어떤 금전적 관계도 없으며, 친척 중에도 가장 사이좋은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 조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범행 동기와 관련된 진술을 했던 황 씨 역시 사건 1년 후, 역시 독특한 방식으로 사망했다. 방송은 지금까지 알려진 수사기관의 발표와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의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이후 당시 사건의 재수사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뢰할 뜻을 내비쳤다.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박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이 세간의 화제인 가운데 또 주 씨가 사망하면서 당시 사건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주 모 씨가 사망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DB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주 모 씨가 사망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DB

박지만 씨의 둘째 누나 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주 씨의 사망은 자살이 아닐 것으로 의심했다. 그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故) 주 과장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 외에 반드시 최근 3개월간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정밀 분석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자살 또는 타살이면 제 사건과의 개연성은 99%로 (보)입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찰은 "자택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보니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 씨의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의 발표대로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국민은 박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의 사망 사건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경찰의 발표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은 이상한 일이라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권력 정점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의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의심에는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합리적 이유에 관해서는 당사자의 고백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주 씨의 사망과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의 연관성과 관련해서는 당사자 혹은 관계자들의 고백이 없다. 의혹만 증폭될 뿐이다.

대통령과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사망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리며 정유년 새해 벽두 정국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과연 박 대통령과 가족을 둘러싼 죽음은 왜 이렇게 이어지는 것일까.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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