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서 '불법체류' 혐의 체포…특검, 1~2주 안 송환 (종합)
입력: 2017.01.02 11:36 / 수정: 2017.01.02 16:39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1일(현지 시각)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를 1~2주 안에 송환해 집중 조사한 한다는 방침이다. /이효균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1일(현지 시각)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를 1~2주 안에 송환해 집중 조사한 한다는 방침이다. /이효균 기자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1일(현지 시각)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를 1~2주 안에 송환해 집중 조사한 한다는 방침이다.

덴마크 외교부는 정유라 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2일 오전 한국 외교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정 씨의 체포를 확인하고 관련 사실을 특검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지난달 27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수배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 씨는 체포 당시 2015년생 어린아이와 동행인 등 4명이었다. 정 씨와 함께 있었던 2015년생 어린아이는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고 있다. 외교부터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정 씨와 일행을 조사 중이다.

경찰로부터 정 씨의 체포 사실을 통보받은 특검팀은 이른 시일 내에 국내로 송환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와 대검찰청도 정 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덴마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씨의 송환이 이르면 1~2주일 안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덴마크에 정 씨의 강제 출국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씨는 특검의 요청에 따라 여권 무효 된 상태이다.  /문병희 기자
특검팀은 정 씨의 송환이 이르면 1~2주일 안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덴마크에 정 씨의 강제 출국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씨는 특검의 요청에 따라 여권 무효 된 상태이다. /문병희 기자

특검팀은 정 씨의 송환이 이르면 1~2주일 안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덴마크에 정 씨의 강제 출국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씨는 특검의 요청에 따라 여권 무효 된 상태이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살인 등 강력범죄, 50억 원 이상의 경제사범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대상은 19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즉시 수배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정 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연구실 및 관계자 사무실, 최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의 주거지, 대한승마협회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교육부 감사결과 이대는 수시 입학원서를 마감한 이후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정 씨의 금메달을 면접평가 점수에 반영했다. 면접 당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고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 내 금메달 반입을 허용하는 등 면접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교육부 감사결과 이대는 수시 입학원서를 마감한 이후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정 씨의 금메달을 면접평가 점수에 반영했다. 청문회 당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남궁곤 입학처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등. (왼쪽부터 시계방향) /배정한 기자
교육부 감사결과 이대는 수시 입학원서를 마감한 이후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정 씨의 금메달을 면접평가 점수에 반영했다. 청문회 당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남궁곤 입학처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등. (왼쪽부터 시계방향) /배정한 기자

이대는 또, 정 씨가 2015학년도 1학기(1과목)부터 2016학년도 1학기(6과목), 여름학기(1과목)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출석으로 인정했다. 시험을 보지도 않고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 정 씨에게 성적을 부여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1일 소설가 필명 '이인화'로 대중에 잘 알려진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장인 류철균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는 출석하지 않은 정 씨에게 기준보다 높은 학점을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정 씨는 이대 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는 물론 삼성의 승마 지원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 씨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에 외압을 행사해 찬성을 종용했고, 대가로 삼성이 정 씨의 승마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정 씨의 덴마크 체포와 함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달 말 덴마크 해외시찰을 떠난 사실이 논란이다. 이완영 의원이 포함된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6박 8일간 덴마크, 프랑스 등을 방문 중이다. 이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로 청문회 당시 위증교사 의혹을 받은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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