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조윤선, 서울대 출신 미녀 정치인의 같은 듯 다른 정치사
입력: 2016.12.27 10:46 / 수정: 2016.12.27 10:46
나경원 조윤선 정치사 재조명. 나경원 의원과 조윤선 장관의 같은 듯 다른 정치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나경원 조윤선 정치사 재조명. 나경원 의원과 조윤선 장관의 같은 듯 다른 정치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나경원 조윤선 서울대 미녀 출신 정치인의 엇갈린 행보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의 엇갈린 운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인 나경원 의원은 27일 신당참여를 잠정 보류했고, 조윤선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으로 세간의 입길은 물론 특검 수사의 표적이되고 있다.

나경원·조윤선 두 사람은 애초 비슷한 점이 많아 주목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다. 먼저 조윤선 장관은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녔고 나경원 의원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같은 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나경원 의원이 조윤선 장관보다 세 살 위다. 학창시절 나경원 의원과 조윤선 장관 그리고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서울대 미녀 3인방'으로 당시 교내에서 뛰어난 미모와 성적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김민전 교수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활약했다.

나경원 의원과 조윤선 장관 모두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는 점도 같다. 조윤선 장관은 사법시험 33회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했고, 나경원 의원은 이보다 1년 늦은 사시 34회로 판사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정치권에 입문했다. 조윤선 장관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영입돼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대변인이었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여성 특보를 맡았다. 두 사람 모두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한 셈이다.

정치적 행보는 초기 조윤선 장관이 치고나가면 나경원 의원이 따라잡는 모양새였다. 조윤선 장관은 정당의 입 역할을 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직인 대변인 자리를 먼저 꿰찼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4년 뒤인 2006년 7월 유기준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공동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후 2008년에는 조윤선 장관이 나경원 의원에 뒤를 이어 한나라당 대변인 자리를 이어받기도 했다.

국회 입성은 나경원 의원이 빨랐다. 나경원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18대에도 의원직을 이어갔다. 이후 20대에 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반면 조윤선 내정자는 2년 정도 대벼인으로 활약한 뒤 사실상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뒤늦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조윤선 장관의 공백기동안 나경원 의원은 한나라당 원대부대표를 맡는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올랐다. 특히 2011년에는 대권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1억 피부과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7%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패배했다. 서울시장 패배 후 나경원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조윤선 장관은 이 시기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캠프 대변인 역할을 맡아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조윤선 장관은 대선 승리 후 제18대 인수위원회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됐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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