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연설문·안보·인사 문건 작년까지 최순실에 전달"
입력: 2016.12.26 20:07 / 수정: 2016.12.26 20:0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남부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지난해까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남부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지난해까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남부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지난해까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문회에 불출석한 정호성 전 비서관을 수감된 남부구치소 수감방을 찾아 최순실 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 등을 유출했는지를 조사했다.

정 전 비서관은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최순실 씨에게 인편으로 문건을 주고받았다"며 "문건에는 인사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조 위원들이 '2015년에도 문건을 유출했냐'는 질문에 "조금 전달했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의 증언으로 볼 때 지난 10월 25일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내용은 거짓 해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차 담화문에서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정권 3년 차인 지난해까지도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이 건네졌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신뢰해 많이 상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민감한 외교안보 문건을 미리 받아 수시로 고쳤다는 의혹이 사실상 확인되면서 박 대통령의 거짓 해명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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