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국정농단의 핵심 최순실 씨의 변호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청문회에 동행한 '정강' 전무 등이 학연과 지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국정농단의 핵심 최순실 씨의 변호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청문회에 동행한 '정강' 전무 등이 학연과 지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와 관련해 많은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15일 제4차 청문회에서 이 의원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전 더블루케이 과장 등과 태블릿 PC와 관련한 위증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 국조특위는 22일 5차 청문회에서 이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을 제기하며 위원회 여당 간사 사퇴는 물론, 특조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영태 전 이사를 만난 것을 밝히며 자신의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이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은 허위 주장이자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영선 의원이 12월 초 5시간가량 고영태·노승일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는 제보를 받았다. 쪽지와 A4 용지 수십 장이 왔다 갔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차 청문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시민 제보라며 이 의원과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오른쪽) 변호사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박영선 의원 |
이어 "강 건너 식당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거는 로맨스고, 당당하게 의정 활동하는 것은 불륜이냐"고 박 의원을 몰아 세웠다. 그러자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 미꾸라지를 제거해 달라"고 일갈했다.
이후 이 의원은 청문회 참고인으로 참석한 정 이사장과 박 전 과장을 상대로 자신이 위증을 교사했는지를 물었고 "아닙니다"는 답변이 나오자 위증교사는 정치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위증교사 의혹을 반박한 이 의원은 청문회 자리를 떠난 후 오후에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청문회에 동행한 지인이 이 의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도 이 의원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시민 제보라며 이 의원과 이경재 변호사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우 전 수석과 함께 온 이정국 전무도 이 의원과 인연이 있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우 전 수석의 아들 우 모 수경 전역 당시 이정국 정강 전무. /이새롬 기자 |
박 의원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의원이 최 씨의) 대리 심문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 의원이 태블릿 PC에 집착하는 이유라고 주장하며 "여기에 정동춘과 박헌영 등이 액세서리로 동원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우 전 수석과 청문회에 동행한 이정국 씨의 정체도 밝혀냈다. 우 전 수석과 동행한 이 씨는 "도시락 정도를 챙겨주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이후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전무이면서 처 5촌 당숙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과 이 씨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 의원과 이 변호사는 경북 고령 출신이고, 고령향우회 부회장이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고령-성주-칠곡이다. 또, 우 전 수석의 장인 이상달(2008년 사망) 전 기흥CC 회장은 고령향우회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드디어 연결고리가 풀렸다. 이들이 왜 태블릿 PC를 최순실 것이 아니라고 계속 억지주장을 하는지"라며 "최순실측 이경재 변호사, 이완영 의원, 우병우측 집사 이정국 그리고 대구 대륜고 선후배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이사장"이라며 이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을 기정사실화 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