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열쇠' 조여옥 대위, 말 바꿨다…"의무동아닌 의무실"
입력: 2016.12.22 17:36 / 수정: 2016.12.22 17:36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열쇠로 지목된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22일 2014년 4월 16일 근무지를 당초 의무동이라고 했다가 의무실로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열쇠로 지목된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22일 2014년 4월 16일 근무지를 당초 '의무동'이라고 했다가 '의무실'로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열쇠로 지목된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22일 진술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여옥 대위는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기존 발언을 뒤집었다.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조 대위에게 '세월호 당일 어디에 있었냐'는 질의에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답했다. 조 대위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 당시에는 '의무동'이라고 했던 것을 번복한 것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위의 귀국부터 증인 출석 전까지의 일정을 시간대별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배정한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위의 귀국부터 증인 출석 전까지의 일정을 시간대별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배정한 기자

조 대위는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는 '왜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냐'는 지적에 "당시는 미국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정확히 기억 못했다"며 "기억을 되짚어보니 4월 16일은 의무실 근무가 맞다. 직원들을 진료하는 의무실에 있었다. 이번에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말을 바꾼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답하라. 세월호 당일 어느 곳에서 근무했나"라고 따졌고, 조 대위는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직원들을 진료하는 곳, 관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의무실"이라고 말했다.

조 대위는 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와대 '프로포폴 사용' '성형시술' '수면제 주사' 등을 주사했다는 질의에도 "청와대에 구비가 되지 않은 의약품" "하지 않았다" 등으로 대답했다.

안 의원은 조 대위가 기존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던 것과 달리 근무처를 '의무동'에서 '의무실'로 번복한 것에 의혹을 제기하고 "조 대위가 미국에 있을 당시 함께 있었던 한국인 남성 장교"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의 시간대별 일정" 등을 자료를 요청하며 군 기무사가 조 대위 진술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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