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장모, 김장자 불출석.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5차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김장자 회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다./채널A 방송 화면 갈무리 |
우병우 장모, 김장자 '건강'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5차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김장자 회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다.
김장자 회장의 사위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에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모 김장자가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에 대해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에게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는 것에 장모 김장자 씨가 인사 청탁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우 전 수석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국조특위 청문위원들과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일관되게 답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도종환 의원이 이어 "왜 도망다녔느냐"고 묻자 "도망다니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열렸던 2차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주소지 부재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불출석한 뒤 '잠적설'이 제기됐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누리꾼들은 '현상금'을 내걸며 우병우 전 수석을 찾아 나섰고, 비난 여론에 그는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당시 현상금은 2000여 만 원까지 치솟았다. 우병우 장모의 불출석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현상금은 김장자가 이어 받는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5차 청문회엔 우병우 전 수석과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만 증인을 출석했고, 나머지 핵심 증인들은 모두 불출석했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를 비롯해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우병우 장모)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