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태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5차 청문회에 출석했으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사진은 지난달 6일 검찰 소환 조사 당시 모습./이효균 기자 |
우병우, 청문회 자진 출석했지만 '모르쇠' 일관할 듯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눈빛과 태도는 여전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22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에 제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돼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5차 청문회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고,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 없다.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면 부인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제5차 청문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본청 민원실로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우병우 전 수석은 '셀프 도피' 논란에도 취재진들 앞에 여전히 당당했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고, 국회의 증인 출석요구서가 송달되기 전인 지난달 말부터 잠적했다.
앞서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달 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 직전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취재진을 매섭게 노려보는 등 불쾌감을 드러내 '우병우 레이저'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또 15시간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조선일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을 당시 팔짱을 낀 모습으로 논란이 일었다./조선일보 제공 |
한편,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는 결국 불참 뜻을 밝혔다. 이외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우병우 장모)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청문회인 5차 청문회는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의혹부터 아들 병역 특혜 등 개인 비위 의혹까지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