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이영선 행적 불명. 윤전추·이영선 두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의 조직적 방해설이 21일 제기됐다./TV조선 방송 화면 |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 청와대가 숨겼나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윤전추·이영선 두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를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두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행적'을 풀 열쇠를 쥔 핵심 증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같은 날 연가를 내 뒤 행적이 불분명한 상태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4일 최순실 씨의 측근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연가를 내고 청문회에 불출석한 행태에 대해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청문회를 의도적·조직적으로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와 관련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연가를 허용해준 부서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이자리에서 '조사하겠다'고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황교안 권한대행은 "그런 말은 여기서 못 한다. 내용을 알아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되풀이했다.
지난 19일에도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영선 경호관이 출석 요구 의결 당일인 7일과 다음 날인 8일 각각 휴가를 신청했고, 윤전추 행정관도 의결 이틀 뒤인 9일 연가를 신청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증인인 두 사람의 청문회 출석을 막기 위한 청와대의 조직적 방해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한겨레 21'은 같은 날 "두 행정관은 최순실의 수하처럼 일했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의 시중을 들었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라는 오랜 수사 격언이 맞는 말이라면 ‘세월호 7시간’의 최종 진실은 두 행정관이 쥐고 있을지 모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25일 'TV조선'은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전 행정관 등은 최순실 씨로부터 무언가의 지시를 받는 등 심부름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내보내며 "이들이 청와대와 최순실씨 측을 오가며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전추 전 행정관은 2013년 초 청와대 입성 당시에도 발탁 논란이 인 바 있다. 2014년께 야권에서 윤전추 전 행정관이 '실제론 박 대통령의 개인 트레이너일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