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남'으로,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계 새누리 탈당…"엎드려 사죄"
입력: 2016.12.21 11:22 / 수정: 2016.12.21 11:22

동지에서 남으로.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박계 31명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긴급회의에서 당을 떠나겠다고 합의했다. /배정한 기자
'동지'에서 '남'으로.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박계 31명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긴급회의에서 "당을 떠나겠다"고 합의했다. /배정한 기자

동지 여러분께 엎드려서 사죄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동지 여러분께 엎드려서 사죄한다."

김무성 전 대표가 새누리당 탈당 뜻을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박계 31명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긴급회의에서 오는 27일 탈당에 대해 합의했다. 최종적인 탈당 의원은 총 35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동지'들과 토론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데 대해서 참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또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위해서 온 몸을 바쳐서 뛰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하게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목숨을 걸며 싸우면서 막아야 했었다.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엎드려서 사죄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유승민 의원은 "나중에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저희도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평소에 보수가 바뀌면 정치가 바뀐다고 정치를 해 왔다"며 "그래서 새누리당에서 보수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 혁명을 해 보고자 끝까지 노력을 했습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저희들 자식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는 그런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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