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완영 이만희 비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이완영·이만희(왼쪽부터) 의원의 '청문회 위증 모의 논란'을 비판하며 "사실이라면 청문위원 제척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더팩트DB |
우상호, 이만희 이완영 '청문위원 제척 사유 해당'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최순실 청문회 위증 모의 논란' 의혹에 휩싸인 이만희·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두 분은 청문위원 제척사유에 해당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당 국조특위 청문위원 두 분이 최순실 측근과 만나 모의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표해서 진실을 조사하고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 청문위원들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전에 입을 맞췄다면 이것은 범죄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만희, 이완영 두 분을 국조특위에서 교체할 것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최순실 씨를 미국의 정가 용어인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부엌 내각, 사적이나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자문 역할)'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최순실이 키친캐비닛이라는 게 이해가 안된다. 프로포폴 전담인가"라며 "키친캐비닛이 아니라 키친오퍼레이터였다. 사실상 조종자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순실 씨가 만든 K스포츠재단 부장인 노승일 씨는 1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지난 7일 열린 2차 청문회 사흘 전(4일)에 만나 "'최순실 태블릿 PC'를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의 것이라 제의하고, 이를 입수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며 사전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다가 사이가 틀어진 고영태 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뒤 실제 청문회에서 이만희 의원과 박 과장의 질의 응답 내용이 유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완영 의원과 이만희 의원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