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 출석한 주요증인들이 증인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조환규 전 세계일보 사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김상률 전 청와대교육문화수석비서관, 정동춘 전 K스포츠이사장, 김경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원자 이화여대교수,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 심동섭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박기범 승마협회 차장./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해 추궁하던 중 '위증'을 의심해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을 꾸짖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서 김 전 학장에게 "최 씨를 언제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전 학장은 "지난해 8~9월 사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알고 있지 않으냐. 언제부터 알았냐"는 질문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최순실과 정유라에 대해 들은 적 있냐'고 물었고, 김 전 학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학장은 "수많은 학생이 시험을 신청하는데, 유독 정윤회 딸을 남곤궁 전 입학처장에게 얘기했지 않으냐"고 황 의원이 따지자 "저는 맹세코 정유라 이름조차도 생소했다. 말한 적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남 전 처장에게 "정윤회 딸 정유연(정유라 개명 전)을 들은 적 있나"고 물었다. 남 전 처장은 "9월 15일 원서를 마감했고, 최경희 전 총장에게 보고한 것은 9월 22일 오전이다. 그사이에 김 전 학장을 본 것"이라며 "김 전 학장이 말한 것은 9월 23일 다른 행사로, 다르게 기억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수많은 입학 신청자 중에서 특정인을 거명할 정도면 이는 특수관계"라며 "거짓말을 계속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