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유명세를 탄 '차움' 병원의 매출이 오히려 2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차 회장이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유명세를 탄 '차움' 병원의 매출이 오히려 2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차광렬 회장을 상대로 '의료농단'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손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중 의료농단의 중심에 차움이 있다. 권력과 결탁해 마케팅에 이용했다. 그런데 논란 이후 차움이 문전성시라고 한다. 맞느냐?"고 묻자 차 회장은 "맞다. 매출이 약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또 최순실, 최순득, 박근혜 대통령 등은 모두 회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차 회장은 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입회비에 관한 비난을 의식한 듯 "매출의 95%는 회원이 아닌 비회원이다. 감기환자 등 누구라도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차병원은 권력과 결탁해 온갖 규제를 풀어왔다. 병원 직원 중 관공서 출신 직원이 이렇게 많은 병원도 없다. 복지부 출신만 7명이다. 또, 차병원 사거리는 의료관광특구, 여성전문병원 타운 등이 형성됐다. 정부를 통해 모든 혜택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