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당일인 9일 "탄핵열차는 오후 3시에 도착한다. 가결을 전망한다"면서 "마지막까지 애태우고 계신 국민께 탄핵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보고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을 압도적 다수로 탄핵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자고 거듭 제안한다"면서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오늘 국회는 역사적 선택을 하게 된다. 탄핵안을 가결하는 건 '정의', 부결하는 건 '수치'다. 가결을 정치 존재의 이유고, 부결은 20대 국회의 종말"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함으로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지막 날인 만큼,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단속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표결까지 6시간이 남았다. 그런데 탄핵을 앞둔 이 시간까지 성난 촛불 민심 앞에서 반성과 회개는 커녕 천인공노(天人共怒·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 할 만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탄핵 동참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의원에게 개인 신상을 거론하며 노골적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한다. 이미 국민으로부터 탄핵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움켜쥐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유신 공작정치"라면서 "이런 사람이 21세기 대통령이었다니 서글프다. 박 대통령 탄핵 가결 그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흔들림 없이 표결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